아낌없이 주는 나무 :: '노인요양시설' 태그의 글 목록

'노인요양시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3.23 임종 대상자 지원 및 가족에 대한 요양보호 2
  2. 2020.03.19 - 습관은 치매도 이긴다 - 2
  3. 2020.03.07 전국 주소록 '무료 다운로드'
2020. 3. 23. 01:51

요양보호사는 임종 과정 동안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대상자와 가족을 도와야 한다.

1. 신체. 정신적 변화에 대한 요양 보호

변화 증상 돕는 방법
호흡양상의 변화 호흡수와 깊이가 불규칙하고 무호흡과 깊고 빠른 호흡이 교대로 나타난다. 숨 쉬는 것을 돕기 위해 상체와 머리를 높여 주고 대상자의 손을 잡아주며 부드럽게 이야기하여 대상자를 편하게 해준다.  연하게 가습기를 켜둔다.
체온의 변화 손, 발부터 시작해서 팔, 다리로 점차 싸늘해지면서 피부의 색깔도 하얗게 혹은 파랗게 변하게 된다.  혈액순환의 저하로 점차 몸의 중요 기관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담요를 덮어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좋으나 보온을 위해서 전기 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수면양상의 변화 점점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며 의사소통이 어렵고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대상자옆에서 손을 잡은 채 흔들거나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상자가 없는 것 같이 말하지 말고 대상자가 반응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정상인에게 말하는 것과 같이 이야기한다.
정신기능의 변화(혼돈) 시간, 장소,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혼돈을 일으키게 된다. 대상자에게 말하기 전에 내가 누구냐고 묻기보다는 내가 누구라고 밝혀 주는 것이 좋다.  의사소통이 필요한 때는 "지금은 약 드실 시간입니다."와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말하는 것이 대상자를 편안하게 한다.
배설기능의 변화 근육이 무력해져서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고 실금 또는 실변하게 된다. 대상자와 침상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침상에는 홑이불 밑에 방수포를 깔고 대상자에게는 기저귀를 채워준다.
배액기능의 변화 가슴에서 돌 구르는 것 같은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린다.  이는 심각하거나 새로운 통증을 의미하는 소리가 아니고 수분 섭취가 적어지고 정상적인 분비물을 기침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정상적인 변화이다. 고개를 옆으로 부드럽게 돌려주어 배액이 잘 되도록 해주고 젖은 헝겊으로 입안을 닦아준다.  분비물 배출을 위해 옆에 가습기를 켜둔다.
정신기능의 변화(불안정) 불안정하기 때문에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하고 신진대사가 변화하여 생긴다. 움직이지 못하게 억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마를 가볍게 문질러 주거나 책을 읽어 주며 혹은 진정시킬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면 차분해지기도 한다.
소화기능의 변화 음식이나 수분을 잘 섭취하지 않으려고 한다.  몸이 소화보다는 다른 기능을 하는 데에 에너지를 소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에 작은 얼음 조각이나 주스 얼린 것 등을 입에 넣어 주어서 입안을 상쾌하게 한다.  글리세린에 적신 솜으로 구강간호를 해주는 것과 이마에 찬 수건을 얹어 주는 것, 작은 스프레이에 차가운 생수를 담아 조금씩 입안에 뿌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장기능의 변화 수분 섭취가 적어지고 신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분의 순환도 감소되므로 자연히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소변배출을 목적으로 소변줄 삽임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필요시에는 의료팀과 연계한다.

※ 임종 대상자가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해 혼돈하는 이유는 신진대사의 변화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음식이나 수분 섭취를 하지 않으려는 반면, 임종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 통증이 소실되면 일시적으로 더 잘 먹는 경우도 있다. 

2. 신체. 정신적 변화에 대한 요양 보호

변화 증상 돕는 방법
불안 및 두려움 임종  대상자는 통증, 자신의 몸이나 배설물로 인한 악취, 주변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해 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소유물 모두를 잃는 것과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대상자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고 손을 잡아주는 등의 접촉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덜어 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임종을 맞도록 한다.
정서적 고립 누구나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길 원하고 주변인에게 짐이나 부담이 되고 싶어 하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항상 관심을 갖고 대상자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다
의사 결정 참여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상자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싶어 한다.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여 대상자의 자존감을 존중해 준다.
요양보호사가 임종 대사자 요양 보호 시 고려할 점
-임종이 임박한 대상자의 곁에 머무르며 계속 함께 있을 것임을 알림으로써 편한 마을을 가지도록 돕는다.
-고통이 없는 가운데 편안히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통이 없는 가운데 편안히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자에게 관심을 가진다.
-대상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종 대상자를 존중한다.
-대상자가 임종하기를 원했던 장소나 희망하는 종교의식을 알아본다.

3. 임종 시기 별 요양보호

임종이 가까운 대상자의 죽음은 응급 상황이 아니다.  임종 과정이 시작되면 임종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어 나갈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지켜보며 도와주어야 한다.

임종이 가까운 대상자의 요양 보호
임종이 가까운 대상자에게 다음의 요양보호를 제공한다.
1)침상머리를 높이 고대 상자의 머리를 옆으로 돌려 침 등의 분비물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질식을 예방한다.
2) 대상자가 용변을 보는 즉시 따뜻한 물로 닦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어 편안한 가운에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한다.
3) 대상자가 혼수상태인 경우에도 청각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으므로 평상시와 같이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대상자에게 요양보호를 제공한다.

임종 후 요양 보호
1) 준비 물품 ; 수의나 깨끗한 시트, 곡반, 비누와 물, 세면 수건, 패드, 장갑 등
2) 돕는 방법
-모든 사후 처리 과정은 존중하는 태도로 경건하게 수행한다.
-손을 씻고 일회용 장갑을 낀다.
-대상자를 확인하고 대상자의 사행활을 보호해 준다
-사후 강직은 사망 2~4시간 후부터 시작되어 약 96시간 지속되므로 사후 강직이 시작되기 전에 바를 자세를 취하게 한다.
-튜브나 장치가 부착된 경우 간호사 등 의료인에게 제거해 줄 것을 의뢰한다.
-대상자를 바로 눕히고 베개를 이용하여 어깨와 머리를 올려 혈액 정체로 인한 얼 국색의 변화를 방지하고 입이 벌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대상자의 눈을 감기고 눈이 감기지 않을 경우 솜이나 거즈를 적셔 양쪽 눈 위에 올려놓는다.
-대상자의 의치를 그대로 둘지 빼내어 의치 용기에 보관할 것인지를 대상자의 가족에게 확인한다.
-필요시 대상자 몸에 묻은 분비물 등은 닦아준다.  대상자의 몸에서 분비물이 나오므로 엉덩이 밑에 패드를 대어 주고, 깨끗한 시트로 덮어두되 대상자의 시트가 얼굴을 덮지 않도록 어깨까지 덮는다.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차분하게 조절한다.
-가족들이 사적으로 대상자를 만날 수 있게 시간을 준다.
-대상자의 소유물을 모아 두고 목록을 만든다.
-일회용 장갑을 벗고 손을 씻는다.

4. 가족에 대한 요양보호

임종에 대한 가족 요양 보호는 가족들이 대상자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대상자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 빈 곳을 채워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며 쉬게 해 주는 활동을 포함한다.

임종에 대한 가족의 일반적인 반응
요양보호사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가족을 적절히 도와야 한다.  임종 대상자의 가족이 경험하는 증상은 임종에 대한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슬픔의 반응이다.
1) 목이 조이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2) 속이 텅 빈 것처럼 느끼고 식욕을 잃는다.
3) 때때로 죄의식을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느낀다.
4) 안절부절못하고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하게 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이곳저곳을 배회하기도 하며 일을 시작해 놓고는 끝내지 못하거나 아예 잊어버리기도 한다.
5)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  실내에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느끼며 목소리가 들리고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어디엔가 있는 느낌이 든다.
6) 불면증에 시달리며 임종 대상자의 꿈을 자주 꾼다.
7) 임종 대상자의 행동이나 버릇을 흉내 낸다.
8) 임종 대상자의 과거 삶에 집착한다.
9) 임종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우연히 일어났던 일이나 좀 더 해주지 못한 일에 대해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낀다.
10) 임종 대상자가 유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것에 대해 격분한다.
11)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12)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13) 임종 대상자에 관계된 일이나 죽음에 관한 경험을 자꾸 기억하고 되풀이해서 말하려 한다.
14) 사소한 일에도 기분이 쉽게 변한다.
15)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울음을 터뜨린다.
임종 대상자 가족에 대한 요양 보호
1) 돕는 자로서 도움을 제공한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알린다.
-임종 시 가족이 임종 대상자를 직접 돕게 한다.
2) 가족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함께 있는다.
-요양보호사는 가족을 이해하는 태도로 가족의 곁에 함께 있는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게는 도움이 된다.
-장례식이나 장지에 가는 일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3)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족을 지지한다.
-안아 주거나 손을 잡는 등 적절한 신체 접촉을 통하여 가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가족이 대상자에게 한 일에 대해 "참 잘했네요", "좋습니다"라고 하면서 지지한다.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경청 등은 정서적으로 큰 지지가 된다.
-격려하되 "곧 괜찮아질 거예요"."아무 염려하지 마세요"와 같은 상투적인 말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하지 않는다.
-"힘드시지요?", "수고 많으셨어요"와 같이 가족을 공감하고 위로해 준다.
4) 가족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돕는다.
-가족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슬픔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가족이 눈물을 흘리거나 힘들어할 때 외면하지 않고 휴지를 주는 등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지지한다.
5) 가족의 태도와 행동을 판단하지 말로 중립적 자세를 유지한다.

Posted by 천사보스
2020. 3. 19. 00:45

아낌없이 주는 나무...

 

 

012345

 

 

"치매 초기는 본인이 더 힘들다" 

사람의 습관은 치매도 이기는 것 같다.  어린 시절 현모양처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엄마는 집에서도 늘 화장을 하고 있었고 거울을 자주 보는 모습이 생각난다.  5남매를 키우면서 힘들 때가 많았을 텐데 찬송가와 가곡을 부르면서 집안 살림을 했었고 앉아서 쉬는 시간은 책과 신문 읽는 모습이 젊고 건강했을 때의 우리 엄마 모습이었다.  성악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노래를 매우 잘 불렀던 엄마는 젊은 시절 서울시 구 합창단 소프라노 단원이었고 교회에서도 성가대를 했었으며 엄마 나이 60 즈음 권사가 되었다.

 

 

엄마 권사 임명식 날

 

 

 우리 나이 때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전쟁과 일제시대를 겪는 고통과 가난이란 배고픔도 많이 있었다.  요즘과 다르게 기본 3~5명 이상 자식들을 낳으면서 산후조리를 잘 못하다 보니 허리, 무릎 등 퇴행성으로 여기저기 쑤시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몸의 질병으로 통증도 고통스러울 텐데 뇌까지 노화가 따르면서 중증 치매는 가족들이 힘들겠지만 경증 치매환자들은 본인들이 더 힘들 것 같다.  치매 초기 때 가장 많이 하는 말들은
"내가 왜 이러지 기억이 안 나"
"내가 그랬어?"
"내가 언제?"
"얘야 내가 이상해 생각이 전혀 안나"
때론 멍 때리는 눈빛도 많아지고
평소와 다르게 구두쇠가 되거나 낭비를 하거나..
치매 초기 증상에 관한 여러 매체를 접해 보았지만 내가 지금 치매 4등급 엄마와 함께 생활하면서 알게 되는 건 자존심도 있고 주변 사람들, 자식들, 누가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를 대부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과거와 현재가 엉키고 기억에서 지워지는 부분도 있지만 24시간 온종일 치매는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행동 등을 보면서 엄마는 친절하게 웃으면서 인사말도 잘하고 겸손하게 대해준다.  그렇지만 때론 속상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도 예전의 모습처럼 아무 말 안 하는 엄마지만 난 알 수 있다.  아침ㆍ저녁 기도하면서 생각나는 일들을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면서 기도로 하나님께 마치 고자질하듯 어린아이처럼 "이러이러해서 속상해요"라는 기도를 듣게 된다.  그런 엄마를 보면 내 마음도 속상하고 엄마가 안쓰럽지만 하나님이 엄마를 토닥토닥해주시니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힘이 된다.

 

"엄마는 대상이다" 

재작년 교회에서 성경필사 해 놓은 노트가 있으면 제출하라고 하여 일산서구 모든 교회 중 우리가 다니는 교회에서 엄마가 대표로 제출하여 참가상과 상금 3만 원을 받았다.  비록 참가상이라 할지라도 성경책 읽기, 쓰기가 엄마의 믿음이고 치매를 겪고 있으면서도 예전의 평소 모습처럼 생활화되어 있다.  손떨림으로 삐뚤삐뚤 글씨체도 엉망이고 받침도 틀리지만 엄마의 정성과 믿음이 담긴 필사 노트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관은 되어 있지만 필사 노트가 분실되어 너무 속상했다.

 

 

2018년 일산지방회 성경필사 대회 참가상

 

 

매 걸린 엄마는 키도 작고 얼굴에 검버섯도 많고 머리는 백발이며 파킨슨병까지 겹쳐서 몸도 구부정하지만 이 세상 그 어떤 엄마보다도 훌륭하고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엄마다.  우리 엄마는 인생을 잘 살아온 것 같다.  엄마를 수년 전 알고 지내다 거리가 멀리 떨어지고 서로 노인이다 보니 왕래가 없어도 늘 안부전화와 엄마가 치매라는 사실을 같이 아파해주고 기도해준다.  중간에서 내가 통역사 역할을 해주지만 엄마는 기억에서 이미 지워진 사람들도 있기에 감정이 없을 때도 있는데 톡으로 사진도 보내주고 안부전화는 계속된다.  가까운 곳에 사는 분은 엄마가 평소 좋아하는 떡과 갈비탕을 포장하여 현관문에 걸어 두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고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엄마를 존중해주는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매부모와 여행은 불효다" 

치매 초기 때는 집에서 가까운 파주시 펜션을 찾아 낮엔 땡볕에서 수영을 하고 물장구를 치며 밤에는 모기향을 피워 놓고 바비큐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었다.  엄마는 오래전부터 퇴행성 관절로 수영과 아쿠아를 배워 물속에서의 몸놀림은 익숙하다.  그날도 비록 몸동작은 느리지만 둥실둥실 헤엄치고 수영을 잘했다.  불과 1년 6개월 전인데 이제는 집에서 욕조에도 못 들어간다. 

 

 

2018년 8월 경기도 파주시 펜션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치매환자를 기억이 남아 있을 때 효도라고 생각하여 멀리 여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식에게는 추억이 되지만 치매환자는 몸이 피곤하고 낯선 곳에 머물면 기억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감기가 걸리면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독한 감기약으로 치매 증상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경험했다.  치매환자에게는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는 친절한 말 한마디와 사랑을 표현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한다.

 

"눈치 못 챈 치매 증상"

4년 전 이사 온 지금 살고 있는 집은 A존과 B존으로 나누어져 있고 중간에 상가가 있는 복잡한 구조의 주상복합이라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올 때 엄마는 헷갈려했다.  치매 초기 증상과 파킨슨병이 시작되었는데 알지 못했었다.  아파트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지낼 기회가 있어 가족들은 마치 여행 온 것처럼 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식탁에 앉아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지우는 엄마 모습이 낯설었다.  엄마에게 '엄마는 머리에 그게 뭐야 왜 비닐을 쓰고 있어?'라고 말하자 엄마는 나에게 화를 내면서 '너는 왜 엄마가 하는 일에 간섭이냐'면서 화를 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웃픈 하룻밤

 

 

 어느 날 설빙에서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는 인절미 팥빙수를 주문했다.  맛있게 먹던 엄마가 갑자기 금액을 물으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영수증을 보면서 '너는 이런 걸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시키냐'면서 안 먹겠다고 화를 내며 나를 난감하게 했던 엄마.  더운 여름 팬티를 3장이나 입고 있었던 엄마.  그땐 이미 치매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때 일들을 생각하면 엄마에게 미안하다.

 

"cctv로 엄마를 늘 지켜야 한다"

파킨슨병으로 자주 넘어지는 엄마이기에 침대 위에 cctv를 설치하여 동작이 감지되면 방으로 달려간다.  엄마가 잠든 시간 거실에서 휴대폰 속에 엄마를 보면 자다 말고 거울 보고 또 자다 말고 거울을 본다.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습관적인 거울 보는 행동.  주야간보호센터를 갈 때도 거울을 단 하루도 놓고 간 적이 없고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코를 골면서 깊은 수면 상태에서도 손거울을 들고 얼굴과 머리를 본다.  치매 증상으로 거울을 수시로 본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어떻게 자다 말고 거울을 볼까?  병원에서 엄마 주치의에게 물어보았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cctv 설치 (자면서도 거울 보는 거울공주)

 

 

오래전 기회가 있어서 몇 번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 치매어르신들에게 식사도 도와주고 대화도 하면서 봉사했던 일들이 기억난다.  젊어서부터 술을 좋아했던 할머니는 시설에서도 술을 달라고 소리 지를 때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들이 식혜를 주면서 술이라고 하면 식혜를 마시고 취한다고 한다.  욕을 심하게 하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는 젊어서부터 욕을 잘했다고 한다.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할머니가 보였다.  젊어서 교사였고 평소 우리 엄마처럼 책을 많이 봤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우리 엄마도 치매이지만 평소 몸에 배어 있는 습관으로 언제나 책 읽는 모습과 거울 보는 모습은 보기 좋다.

사람들은 엄마에게 예쁜 치매라고 한다.  예쁜 치매에 걸린 엄마는 책을 읽는 순간이 행복하다고 한다.

 

 

Posted by 천사보스
2020. 3. 7. 08:15

 


전국 전화번호 무료 다운로드

전국 주소록(연락처)을 각 지역별, 유형별로 구분하였으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차는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을 아래와 같이 세분화하였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노인요양시설(개정법), 단기보호, 방문간호, 방문목욕, 방문요양, 복지용구, 주야간보호, 치매전담) 각 기관마다 기관명, 전화번호, 도로명주소, 급여 종류, 평가결과, 상태, 정원으로 구분하였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무료 다운로드 하는 방법 

아래 ... 더보기 클릭

각 지역별 선택 엑셀 다운로드

(저장ㆍ편집ㆍ인쇄) 가능

 

 

더보기

     서울특별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서울특별시.xlsx
0.37MB

    경기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경기도.xlsx
0.61MB

    인천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인천광역시.xlsx
0.23MB

     대전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대전광역시.xlsx
0.10MB

     대구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대구광역시.xlsx
0.15MB

     광주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광주광역시.xlsx
0.10MB

     부산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부산광역시.xlsx
0.18MB

     울산광역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울산광역시.xlsx
0.06MB

     강원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강원도.xlsx
0.11MB

     충청남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충청남도.xlsx
0.14MB

     충청북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충청북도.xlsx
0.10MB

     경상남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경상남도.xlsx
0.20MB

     경상북도    

경상북도.xlsx
0.18MB

     전라남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잔라남도.xlsx
0.14MB

     전라북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전라북도.xlsx
0.15MB

     세종특별자치시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세종특별자치시.xlsx
0.03MB

     제주특별자치도    : 장기요양기관 / 동물병원  

제주턱별자치도.xlsx
0.04MB

 

 

 

 

Posted by 천사보스